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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 ADT캡스 인수한 SKT..에스원과 양강구도 형성되나

지난 8일 SKT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 캡스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T의 자회사인 SK텔링크가 업계 4위인 NSOK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2위인 ADT 캡스를 SKT가 인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 1위인 에스원과 양강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3위는 KT텔레캅이다. KT텔레캅은 지난 달 16일 CJ 계열사인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 부문을 28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SKT가 ADT 캡수 인수와 관련 "검토 중"이라고 알린 것은 지난 달 16일 공시를 통해서 였다.

인수 금액은 약 3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T 캡스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사이렌홀딩스코리아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SKT는 702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55%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날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 내에 인수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ADT 캡스는 가입자 57만명을 가진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이다. 출입·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력 사업 영역이며, 국내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7217억원, 14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T는 성장성이 높은 보안 서비스에 영상보안기술·인공지능(AI)·사물이터넷(IoT)·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해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하는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ADT 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