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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우려에 韓‧신흥국서 외국인 자금 동반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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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동반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와 시리아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이 빨라질 우려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유안타증권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2월 이후 최근까지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등 아시아 주요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한국은 2월부터 이달(11일 기준)까지 4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49억4천200만 달러의 순매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에서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90억9천330만 달러에 달했고 인도네시아(28억3천160만 달러), 태국(28억410만 달러), 필리핀(8억7천740만 달러), 파키스탄(8천50만 달러)에서도 각각 매도 우위 기조가 나타났다.

인도는 3월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매도 우위로 2월부터 이달까지 11억9천390만 달러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24억8천220만 달러의 매도 우위였다. 남미의 대표적 신흥국인 브라질도 4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를 보여 같은 기간 23억1천580만 달러의 순매도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