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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북 겹악재에도 소폭 상승…2,459.82

코스피

코스피가 16일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와 미국의 금리 상승 등 영향에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포인트(0.05%) 오른 2,459.8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0포인트(0.48%) 내린 2,446.64로 출발한 뒤 2,440∼2,45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전기·전자 업종의 선전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발 불확실성에도 코스피가 선방한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IT(정보기술), 금융, 중국 소비주의 강세 반전 때문"이라며 "코스피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은 2천187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억 원, 1천74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2.56%), 은행(1.62%), 전기·전자(1.09%)는 올랐고, 비금속광물(-7.13%), 건설업(-4.51%), 철강·금속(-3.08%) 등 남북경제협력 관련 수혜 업종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엇갈린 흐름이었다.

삼성전자(1.32%)와 SK하이닉스(2.84%)가 모처럼 나란히 반등에 나섰고, 셀트리온(0.19%), 현대차(1.35%), 삼성바이오로직스(6.56%), 삼성물산(1.56%)도 함께 올랐다.

반면 POSCO(-2.02%), LG화학(-1.87%), 한국전력(-1.76%)은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5포인트(1.47%) 떨어진 850.2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66%) 내린 857.24로 개장하며 860선을 내준 뒤 1% 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85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코스닥시장에서 5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이어간 외국인은 785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억 원, 749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신라젠(4.31%), 메디톡스(9.52%), 바이로메드(4.37%) 등 상당수 종목이 올랐다.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43%), 나노스(-7.01%), 펄어비스(-0.38%)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