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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고용 부진, 최저임금 외 구조조정‧기저효과 등 여러 원인 혼재"

이주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최근 고용 부진에는 최저임금 영향뿐 아니고 일부 업종 구조조정, 기저효과 등 여러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대 초반"이라며 "최근 고용 상황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고용 부진이 최저임금의 올해 대폭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론적으로 보면 최저임금을 올리면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조정하는 유인이 높아진다"면서도 "최저임금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줬을지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국가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외 건전성은 상당히 양호하다"며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고 외환보유액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단기 외채 비중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신흥국 불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면밀히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