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마트서 발생한 잇단 사망 사고..사측, 사건 축소·은폐 했나


▲신세계백화점 본점 근처에 걸려 있던 이마트 사망 사고 관련 현수막<사진=박성민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근처에 걸려 있던 이마트 사망 사고 관련 현수막<사진=박성민 기자>

최근 이마트에서 사람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사망 사건 이후 이마트가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추모를 방해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노조 간부를 고소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강경 대응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에 해당한다며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폭력적 행동과 주장이 사회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직접 만나기 위해 정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까지 했다. 이들은 지난 달 3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정 부회장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부회장과의 면담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365일 무휴, 위험의 외주화, 안전불감, 인건비 절감, 노동자 혐오 구조를 지속하는 한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들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오너인 정용진이 직접 나서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달 16일과 17일 두 차례 서면 등을 통해 정 부회장에게 공식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묵묵부답이었다.

한편 3월 28일 이마트 도농점에 무빙워크 사고가 있었다. 21세의 작업자가 수리 중 몸이 끼어 사망했다. 경찰조사 결과, 관리부실이 드러났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유가족도 이마트를 고발한 상태다. 사흘 후인 같은 달 31일에는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대에서 업무를 맡고 있던 직원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후 쓰러져 사망했다.

지난 3일 당시, 서울시 중구 소공로 신세계 백화점 본점 근방 도로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엘카코리아노동조합이 걸어 놓은 '정용진이 사과하라!'라는 주제의 글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기도 했다. 현수막에는 '사람이 죽었는데 힘으로 추모를 막고 은폐하는 이마트'라는 글이 함께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