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부담금 충격파에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값 내림폭이 커졌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1년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하락했다. 지난달 말 이후 5주 연속 하락세이면서 지난주(-0.01%)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서초구 반포현대 아파트 재건축 부담금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전반에 걸쳐 재건축 부담금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재건축 단지의 약세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둔화됐으며,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17%, 서초구가 0.01% 각각 하락했고 강남구는 보합세를 보이는 등 주로 강남권 아파트들이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부동산114 조사 기준으로 2017년 2월 10일(-0.01%) 이후 65주 만에 처음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가 1천만 원 내렸고,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호가가 500만∼2천만 원 떨어졌다. 반면 성북(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북(0.12%), 도봉구(0.11%) 등 비강남권은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0.01%를 내리며 금주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신도시의 경우 위례(-0.09%)·산본(-0.04%)·일산(-0.01%)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위례신도시 위례롯데캐슬은 금주 매매가격이 1천만 원 하락했다.

전셋값은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보다 서울이 0.05%,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이 0.02% 각각 하락했다.

서울 송파(-0.32%), 금천(-0.29%), 광진(-0.17%), 강동(-0.15%), 영등포(-0.14%), 강서(-0.07%), 노원구(-0.07%) 등의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구는 9천여가구에 이르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연말로 다가오면서 미리 전세를 놓으려는 물건이 대거 쏟아지며 인근 아파트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잠실엘스 등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500만∼4천만원 떨어졌으며, 신도시에서는 광교(-0.06%), 평촌(-0.02%), 분당(-0.01%), 일산(-0.01%)의 전셋값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