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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모래 항만 물동량 52% 감소…"EEZ 모래 채취 금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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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모래 항만 물동량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모래 채취 금지 등 영향으로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기계류·유연탄을 제외한 모래, 철재, 시멘트, 양곡 등 대부분 품목의 물동량이 줄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모래 항만 물동량은 240만t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51.6%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철재와 시멘트도 각각 35.5%, 12.0% 감소했다.

해수부는 작년 1월부터 남해 EEZ에서 진행하던 바닷모래 채취를 환경파괴 등 이유로 재허가하지 않으면서 모래 물동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철재 물동량은 조선업 불황으로 광양 지역에서 생산된 철재의 수출물량이 감소한 영향 등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4월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대(對) 중국 물동량은 28.0% 감소했고, 미국과 일본 물동량도 각각 21.6%, 9.5% 줄었다.

품목별 물동량을 작년과 비교하면 기계류(25.6%)와 유연탄(18.6%)은 증가했지만, 모래·철재·시멘트를 비롯한 양곡(-10.6%), 광석(-8.8%), 화공품(-6.1%), 자동차(-3.3%) 등은 감소했다.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3천260만t(수출입화물 1억1천299만t, 연안화물 1천961만t)으로 작년 4월(1억3천110만t) 대비 1.1% 증가했다.

비(非)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천548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8억992만t)보다 4.9% 줄었으며,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작년 4월보다 0.6% 증가한 237만9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4월 물동량이 작년보다 0.4% 증가했지만, 광양항(-0.5%)과 인천항(-1.8%)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