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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주택담보대출 증가, 주택시장에 부담 우려

대출

55세 이상 고령층의 주택담보대출 급증이 향후 주택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과 한미경제학회, 한미재무학회 공동 주최로 한 '가계부채와 경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55세 이상 고령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차주별 주택담보대출 잔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고령층 그룹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었다.

55세 이상 고령층은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차주 그룹으로, 차후에 주택자산을 유동화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들이 추후 특정 시점에 한꺼번에 주택자산을 유동화할 경우 주택시장에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고령층 차주가 연체할 경우 연체 잔액 증가 정도가 다른 연령층보다 크고 연체 기간도 길다는 점도 우려되는 점으로 꼽혔다.

박 위원은 "고령층은 은퇴 등의 이유로 현금흐름이 취약하다 보니 타 연령대에 비해 연체 후 회복이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