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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호조에 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개선

체감경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철강업 체감경기는 후퇴했고 자동차 체감경기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0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작년 11월 80에서 12월 81로 오른 이후 올해 1월 78, 2∼3월 77로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지난달 79로 반등한 뒤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등(91)이 한 달 사이 6포인트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8% 늘어나는 등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은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BSI(77)도 13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수출 역시 1∼20일 12.6% 증가하며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검토 발표가 조사 기간 후에 나와 이번 자동차 BSI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입차에 최고 25% 관세를 검토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동차업계는 미국의 조치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조치는 철강업 체감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차 금속 BSI(69)는 14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이 철강 수입량 제한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우세하다.

중소 조선업체 매출 부진 탓에 기타운송장비 BSI(38)도 18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85였고 중소기업은 반대로 1포인트 내린 69로 조사됐다.

제조 수출기업 BSI는 전월과 같은 83, 제조 내수기업의 BSI는 1포인트 상승한 75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2포인트 오른 82를 기록했다.

도소매(85→8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0→76)을 중심으로 업황 BSI가 개선했다. 도소매는 휴일, 기념일 수요에 따른 백화점 매출 호조로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남북 관계 개선으로 설계, 감리와 같은 건설 관련 서비스의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