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금리인상 영향 제한적…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6.14 10:22:29

고형권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리면서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차주별 스트레스 테스트와 채권시장 안정펀드 등을 통해 불안 요인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1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면서도 "이후 되돌림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연준 결정으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7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 대외건전성이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 금리 차가 50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자금유출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부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고 차관은 "외국인 주식자금은 금리 수준보다는 경제 펀더멘탈·기업실적 등에 좌우되고 외국인 채권자금의 경우 중앙은행·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60%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아르헨티나·브라질·터키 등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 인상 여파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차주 부담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시중금리 상승은 가계·기업 부문에서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예측되지만, 추가 불안 요인을 대비하겠다"며 "금리 상승에 선제 대응해 그간 추진한 여러 정책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며 차주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권별, 취약차주별 스트레스 테스트 주기적으로 실시해 위험요인에 선제 대비하겠다"며 "기업 부문에서는 회사채시장 불안이 발생하는 경우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여파가 무역갈등, 정치 불안과 결합해 확산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겠다"며 "관계기관과의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과도한 불안 심리를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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