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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에서 시작된 BMW..부산모터쇼 부스에 마련한 고성능 브랜드 'M'의 역사 ​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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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은 기술이 아닌 철학입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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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8부산국제모터쇼'에서 BMW 코리아는 'BMW M HISTORY'라는 곳을 마련해 놨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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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자회사인 고성능 브랜드 M(Motorsports의 약자)의 예전 명칭은 BMW Motorsports GmbH였다. BMW의 모터스포츠를 담당할 전문적인 부서로 1972년 설립됐다. 모회사 BMW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전문적으로 튜닝(엔진과 외관) 또는 고유 모델화한다. 스포츠 감성을 강조하는 BMW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회사다. BMW AG 보드멤버이었던 로버트 A. 러츠가 설립자다. 모터스포츠가 BMW 제품에 긍정적 이미지를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시작됐다.

앰블럼에는 3가지 색상이 있는데, 빨간색은 초기 M경주때 BMW와 파트너십을 맺었던 텍사코(Texaco)라는 미국의 유명한 석유 소매 브랜드를 나타내고, 하늘색은 BMW와 바이에른 지역의 대표 색깔을, 파란색은 하늘색과 빨간색을 합친 것으로 서로간의 협력을 굳건히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8부산국제모터쇼' BMW 부스에 전시된 'M2 에디션 블랙 새도우' 엔진 룸<사진=박성민 기자>
▲'2018부산국제모터쇼' BMW 부스에 전시된 'M2 에디션 블랙 새도우' 엔진 룸<사진=박성민 기자>

M은 M Model, M Perfomance, M SportPackage 등 3가지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M Model은 M넘버링을 부여한 모델이며 자체 개발한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다. 퍼포먼스를 강화한 M 전용 튜닝파츠가 포함된다. M Perfomance는 엔진에 튜닝을 하는 등 일반 모델보다 강화된 퍼포먼스 파츠를 적용한 모델이다. M 모델의 고성능 퍼포먼스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성능에 타협을 둔 트림이다. M SportPackage은 주요 퍼포먼스 파츠는 동일하지만 브레이크 등에 추가 옵션 형태를 제공한다. M Model, M Perfomance과 같은 드레스업 효과를 적용한다.



▲걸윙 도어를 장착한 BMW 터보 프로토타입<사진제공=BMW코리아 홈페이지>
▲걸윙 도어를 장착한 BMW 터보 프로토타입<사진제공=BMW코리아 홈페이지>

▲3.0 CSL<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3.0 CSL<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1972년, 걸윙(gull-wing)도어를 장착한 BMW 터보 프로토타입이 개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이와 비슷한 도어가 1954년 300L에 적용됐다. 300L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기억되고 있으며 지금도 그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해, 1970년대 레이싱 버전 중 가장 성공적인 투어링카인 3.0 CSL을 선보였다. 설립 이후 최초의 레이싱 모델이었다. 6번의 유럽 투어링카 챔피언십을 획득,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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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BMW driver training이 설립됐다. 이전에는 BMW driver school이었다. 전환하며 보다 전문화된 교육과 시설을 제공했다.



▲M1<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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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M1<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레이스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이며 슈퍼 스포츠카인 M1이 1978년 출시됐다. 처음으로 M 표시가 쓰이기 시작한 차량이다. 상용화를 위해 개발됐다. 람보르기니에 자문을 받아 제작됐는데 레이싱 분야에 힘써왔던터라 데일리카 이미지는 적다. 1979년에는 앤디 워홀이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위한 M1의 BMW 아트 카를 제작하기도 했다. 1970년대 후반까지 모터스포츠에 역량을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성공하기도 했다.

초기 레이싱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을 통해 1982년, F1에 본격 뛰어들었다. 1980년대 F1에서 총 9번 우승을 차지했다. 1983년, 브레이밤을 대표하는 넬슨 피케의 자동차에 BMW 터보 엔진을 장착했고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M5<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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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M5<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카'라는 개념 아래 1984년 M5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M이 본격 활성화 됐다. 국내에서는 1999년 판매가 시작됐다. 2016년에는 620대가 팔렸다. 이는 전세계 16위 규모다.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은 세번째였다.



▲M3<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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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M3<사진제공=BMW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1986년, 3시리즈 기반 M3가 제작됐다. 모두 1만7970대를 판매했는데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튜닝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다. 1987년, M3가 투어링 카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1992년, 두번째 M3 나왔다. 이후 바로 주문이 폭주했고 각종 상을 휩쓸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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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BMW Motorsports GmbH에서 BMW M GmbH로 사명이 변경됐다. M의 신차 개발과 BMW의 이미지 비주얼 부문에만 집중하겠다는 취지였다. 1997년, M 로드스터와 M 쿠페가 등장했다.

2004년과 2005년, M3 GTR 2대가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세계 첫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인 X6 M이 2009년 출시됐다. 2011년, 고성능 컴팩트카 1시리즈 M 쿠페가 출시됐다. 2013년, M6 그란 쿠페를 선보였다. 2015년, 물 분사 기술을 장착한 첫 시리즈 로드카인 M4 GTS가 출시됐다. 2017년, M4 CS가 선보였다. 레전드의 탄생이라고 제조사는 전하고 있다.

​M은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BMW 모터스포츠 기술이 접목 돼 관심을 받는다. M은 작년 전세계에서 21% 성장했다. 8만대 이상 성장을 이뤘다. 올 해 1분기에는 전년비 16% 성장했다. 한국에서 M은 1999년 부터 시작됐다. 2015년 기준, 전세계에서 판매량 10위였다. M4(314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M은 고성능과 럭셔리를 원한다"며 "M의 철학은 이런 부분들을 다 갖춰야 한다"고 지난 달 14일, 뉴 M5 출시를 위해 방한한 로타 슈페 BMW M GmbH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전했다. 슈페 총괄은 이날, "BMW의 근원은 모터스포츠다. M은 제품 포트폴리오의 꼭지점에 있다"며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전세계에서 손꼽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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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슬로건은 'Sheer Driving Pleasure(순수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다. 설립 초기 판단대로 모터스포츠 제품은 오늘의 BMW 이미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M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의 역사(1967년 설립)보다는 짧지만 AMG와 더불어 세계 모터 튜닝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