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국GM 내수판매 개선…6월 1만대 고지 돌파 예상돼

지엠

한국지엠(GM)이 재무개선 절차 이행과 함께 내수 판매를 조금씩 끌어올리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 5월 내수 판매는 약 7천대를 기록하며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4천∼5천대 수준에 머물던 부진의 늪을 벗어났다. 이달 들어선 지난 열흘 동안 약 3천대의 내수 실적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월 하순으로 갈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6월 월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길 것이란 기대가 한국GM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여파로 철수설이 증폭되면서 내수 판매가 계속 줄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GM이 월간 판매 1만대를 달성한다면 정상 영업하던 당시(1만2천∼1만3천대) 판매량에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쌍용차[003620]에 내어줬던 국내 완성차 3위 자리는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GM의 내수 판매 회복은 신형 스파크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더 뉴 스파크는 하루 평균 200여대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월평균 판매량은 기존 2천대 선에서 이달에 4천 대선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크는 새 모델이 나온 다음 해인 2016년 연간 판매량이 8만대에 육박하고 월간 평균 판매량이 6천여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초 새로 나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쿼녹스도 첫날 200대가 넘는 계약이 성사되는 등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은 꾸준한 판매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이쿼녹스(1.6 디젤)의 가격은 세부 트림에 따라 2천987만∼3천892만원부터 시작한다.

지엠

싼타페 2.0 디젤 모델(2천895만∼3천945만, 스페셜 모델 제외)과 비교하면 최하위 트림은 92만원 비싸고 최상위 트림은 53만원 저렴하다.

싼타페의 차체 크기와 엔진 배기량 및 출력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쿼녹스의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한국GM은 지난해 야심 차게 내놓은 신형 크루즈가 고가 논란에 휩싸여 흥행에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입해서 들여오는 차이기 때문에 가격대를 책정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쿼녹스가 기본적으로 갖춘 안전 및 고급사양을 비교해보면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