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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개월 만에 2,370대 '털썩'…코스닥 3% 하락

코스피

코스피가 1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다시 격화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나흘째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7.80포인트(1.16%) 하락한 2,376.2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 5일(2,375.06)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포인트(0.03%) 오른 2,404.6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확대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제조업 국가에 영향을 미친 데다 환율까지 급등해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섰다"며 "올해 내리막길을 걷던 대형주가 못 버티다 보니 그동안 대안이었던 코스닥과 중소형주도 힘겨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했으며 이에 중국은 같은 규모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189억 원, 1천112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천276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2.20%)와 SK하이닉스(-3.45%)를 비롯해 POSCO(-2.47%), 삼성바이오로직스(-0.12%), LG화학(-1.87%), 삼성물산(-2.05%) 등이 약세였다.

셀트리온(2.18%), 현대차(0.75%), KB금융(0.91%), NAVER(0.5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1.97%), 통신(1.83%), 은행(1.41%), 비금속광물(0.53%) 정도만 강세였다. 건설업(-3.48%), 증권(-2.87%), 전기전자(-2.58%), 의료정밀(-2.46%), 운수창고(-2.19%), 섬유·의복(-1.90%)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47억 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175개, 내린 종목은 681개였으며 33개는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5억6천만 주, 거래대금은 8조5천억 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9포인트(3.00%) 하락한 840.2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8일(827.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 하락률도 지난달 8일(-3.4%) 이후 최대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866.44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 원, 955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1천145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8%), 나노스(4.95%), CJ E&M(1.15%)만 상승했다.

신라젠(-3.07%), 메디톡스(-1.35%), 에이치엘비(-4.44%), 바이로메드(-5.93%), 셀트리온제약(-2.73%) 스튜디오드래곤(-1.56%), 펄어비스(-2.14%)는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7천만 주, 거래대금은 5조2천억 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30만주, 거래대금은 36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