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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00원 돌파...미 금리 인상에 무역전쟁

환율

18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100원 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오른 1,104.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흐름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달러는 강세로,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약세로 밀어내고 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보통 경기 회복기에는 달러 약세 정책을 펴는데, 트럼프는 보호무역정책을 가져가면서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도 기존 예상과 달리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시각 때문에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한국의 경기 방향을 보여주는 내수·고용 수치는 부진하나 수출은 지난달부터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환율 상승세가 속도 조절을 할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100엔당 999.6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990.57원)보다 9.11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