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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20원대…당국 '주시' 발언에도 8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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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20원을 넘어서며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124.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0일(1,124.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12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주최한 '2018 국민경제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정부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시장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당국 개입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은 1,118.7원까지 상승 폭을 줄였다.

하지만 미국발 무역분쟁을 둘러싼 긴장감에 위안화를 필두로 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다시 상승 폭을 키워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약 2천416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상호 고율 관세부과가 임박했고 대중 투자제한 조치 발표를 앞두고 있어 무역분쟁 공포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9.08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16.55원)보다 2.53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