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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 헤지펀드, 넉달 간 마이너스 수익률

암호화폐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올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분석업체인 HFR 데이터를 인용,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올들어 5개월 중에서 넉 달간 월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헤지펀드는 지난해에는 한 해동안 무려 2700% 넘는 천문학적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실제 HFR이 산출하는 블록체인종합지수(BCI)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들은 올들어 1~3월 연속으로 손실을 기록한 뒤 4월에 45%에 이르는 플러스(+) 수익을 내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에 다시 17%에 이르는 손실을 내고 말았다. 올초 1만75000달러에 이르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600달러선까지 내려와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3000억달러에서 현재 1000달러를 살짝 넘어서는 수준까지 급감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핀테크 및 암호화폐 총괄인 헨리 아슬래니언은 “암호화폐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계속 출렁이는 변동성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이 국면에서 하락에 베팅한다면 헤지펀드들은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 확대가 가격 변동성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