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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제재로 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육박

유가

미국의 이란제재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후탄 야자리는 내년 2분기 말까지 유가가 90달러를 찍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공급망 혼선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고립시키고, 미 동맹국의 이란산 원유 매입도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한때 배럴당 78달러를 넘어섰다가 29일 현재 7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16.5% 오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배럴당 73.45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4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들에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등 이란제재 복원에 나섰다.

산유국들은 지난 22일 회의에서 다음 달부터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보다는 적은 규모여서 유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