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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 PRI 의장과 책임투자 활성화 논의

국민연금공단은 김성주 이사장이 지난 달 28일, 서울시 중구 소재 국민연금공단 국제협력센터에서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의 마틴 스켄케(Martin Skancke) 의장을 만나 책임투자 활성화 논의했다고 지난 달 29일 전했다.

PRI는 UN과 금융기관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책임투자 확산을 추진하는 민간단체다. 2006년 4월, UN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0여개 금융기관장들과 출범했다. 자율규범을 마련해 금융기관 등의 이행을 유도하고 있다.

UNEP/FI, UN Global Compact 및 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책임투자에 대한 국제적인 원칙 기준을 마련했다. 투자분석 과정에 책임투자 요소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기관투자자가 가지는 수탁자로서의 책무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ment) 이슈와 같이 투자실적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적절히 고려해 투자하는 것을 포함한다.

4월 말 현재 PRI 가입 서명기관은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해 전세계 1311곳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09년 7월 서명했다. 가입기관 중 303곳이 연금·보험사 등 자산보유기관, 945곳이 투자기관, 63곳이 전문서비스 기관이다.

책임투자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와 같은 요소를 고려한 투자 의사결정을 통해 투자위험은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수익률 제고를 추구하는 투자를 일컬으며, 국민연금공단은 올 해 초 책임투자 방안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지난 3월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고려대산학협력단 연구용역) '국민연금의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한 연구').

스켄케 의장은 김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책임투자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책임투자가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수익을 우선시 하는 투자전문기관들의 PRI 가입이 증가하고 있고, 책임투자의 긍정적인 효과를 뒷받침하는 학문적 연구 결과가 뒤따르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과 아시아의 책임투자 활성화에 글로벌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 실현을 추구하는 것은 수탁자의 의무에 부합한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와 장기 수익률 제고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국민연금과 PRI의 책임투자 지향점이 일맥상통 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책임투자가 수익률을 저하시킨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더 나아가 ESG를 고려한 책임투자 활성화 기여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