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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달라진 풍경 예상...운동‧학업 등 자기계발 사원 늘어

백화점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주 52시간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유통업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일부터 본점, 강남점을 제외한 전 점포의 개점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30분 늦췄다.

신세계 직원 중에는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활용해 운동이나 학업 등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백화점 협력사 사원들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근무하는 협력사원 가운데 90% 가 여성으로, 이 중 절반가량은 '엄마' 사원이다.

소비자들은 백화점 개점시간 변경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감내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30대 여성 고객 김 모 씨는 "육아를 하고 있어서 수유실이 구비된 백화점을 자주 찾는다"며 "매일 10시 반에 맞춰서 백화점에 나왔었는데 만약 백화점에 근무하는 직원이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전날부터 백화점과 아웃렛 점포 직원의 퇴근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지면서 직원의 만족도가 커졌다.

직원들은 늘어난 저녁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학원 등에 등록해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퇴근시각 이후 점포 폐점시각까지 한 시간 동안은 팀장을 포함해 당직 직원 10여 명이 교대로 근무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퇴근시각을 30분 앞당겨 운영한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점포 운영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퇴근 시간 1시간 단축도 무난하게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