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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금직 40%는 비정규직…미혼 여성가구주 140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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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가구주가 올해 처음으로 140만 가구를 넘어섰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7.8% 늘어난 수치로, 전체 가구에서 여성 가구주와 미혼여성 가구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로 조사됐으며, 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임금 수준은 최근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여성 가구주는 전체 30.7%인 607만2천 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미혼 여성 가구주는 23.7%인 143만6천 가구로 추산됐다. 연령별 미혼 여성 가구주는 20대 39.9%, 30대 29.2%, 40대 16.4%, 50대 7.3%, 60대 이상 4.4%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1만8천명으로 이중 비정규직은 363만2천명(41.2%)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여성이 남성(26.3%)보다 14.9%포인트나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 39.9%를 기록한 이후 3년째 올라가고 있으며, 여성 비정규직 중 절반이 넘는 190만2천명(52.4%)은 시간제였다.

여성 시간제가 전년보다 12만2천명(6.9%)이나 늘어나면서 여성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0.0%에서 52.4%로 상승했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비중은 26.6%에 그쳐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 비중은 여성(26.4%)이 남성(12.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고용률은 결혼·임신·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30대에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M자형 추이를 보였으며, 다만 30∼34세 고용률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52.2%에서 61.0%로 상승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상용직 평균 근속연수는 4.7년으로 남성(7.2년)보다 더 짧았다.

여성의 월 근로시간(173시간)도 남성(185.4시간)보다 짧았고, 월 평균임금은 최근 2년간 증가세에도 남성의 67.2% 수준(229만8천원)에 그쳤다.

지난해 5월 기준 여성 청년층이 첫 직장을 떠난 사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이 52.6%로 가장 많았고 개인·가족적 이유(16.2%), 계약 기간 만료(10.9%) 등이 뒤를 이었다.

공무원이나 법조인, 관리자 등 분야는 여성 진출이 두드러졌다. 행정부 소속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50.2%를 기록,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판사·검사 등 법조인 중 여성 비율도 전년(25.3%)보다 상승한 26.1%를 차지했고 의사·한의사 비율도 각각 전년보다 상승한 25.4%, 21.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