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中 '더블스타' 주인으로 새출발

재경일보 이겨례 기자 이겨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7.06 10:19:15

금호타이어

경영난을 겪어온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이해 6일 새롭게 출발했다.

금호타이어는 6일 서울 청파로 브라운스톤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더블스타그룹의 차이융썬 회장과 장쥔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비상근직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약속대로 금호타이어 기존 경영진인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에게 독립적 경영권을 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또 이날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추천한 노동법학자 최홍엽 조선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과 발언권 등을 행사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로 노동계에서는 민간 기업에 사실상 첫 '노동이사제'가 도입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최 교수는 노조가 아니라 채권단 몫으로 추천된 사외이사로, 노동이사제 도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또 채양기 전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 사장,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김종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의 등기이사는 종전 5명에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으로 확대됐다.

더블스타로의 편입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지배구조도 전환됐다. 더블스타는 주총 이후 6천463억원어치 유상증자 대금을 완납해 신주 1억2천926만 주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종전의 최대주주였던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분은 42.0%에서 23.1%로 줄었다.

이번 더블스타의 투자에 따라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시장 점유율을 합산할 경우 양사의 사업 규모는 글로벌 톱 10으로 올라선다.

금호타이어가 점유율 1.6%로 14위, 더블스타가 점유율 0.7%로 23위인데 이를 합칠 경우 2.3%가 돼 현재 10위인 중국 중처고무그룹(2.1%)을 앞지른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국내외 영업망 회복, 수익성 개선, 중국법인 정상화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경쟁사들이 1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가운데 1천572억 원의 적자를 냈다.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은 지난해 사드보복과 중국 내 불매운동 등의 악재가 겹치며 44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정상화와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특히 중국 시장 회복에서는 더블스타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호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회사의 최우선 과제인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의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들은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금호타이어는 오늘 임시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주주로 참여하는 더블스타와 연구개발, 경영, 영업 등 시너지를 높여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더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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