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느낌 있는 차" 볼보 첫 컴팩트 SUV 'XC40'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7.09 14:16:12

볼보(Volvo)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는 차는 아니다.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같은 메가 브랜드도 아니다. 국내에서 아무리 독일보다 2000만원(XC40 T4 AWD R-디자인 모델 기준)이 넘게 싸게 팔고 있다고 해도 판매량에 있어서나, 대중성에 있어서 아직은 미흡하다. 지난 6월 수입차 판매 순위만 봐도 29위(S60)에서 볼보 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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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이즈 & 마케팅 디렉터인 이만식 상무는 지난 2일까지 XC40과 관련, 영업직원 교육을 했고 1000대가 넘는 프리-오더(사전 계약)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중 R-디자인이 63%, 인스크립션 31%, 모멘텀이 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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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XC40'은 글로벌 시장에서 올 해 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누적 계약 8만대를 이뤘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올 해의 차'에 선정될 만큼 인기가 많다.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하기도 하다"며 "최대한 많은 물량을 가져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마 연말쯤 상황이 조금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상무는 말했다.

밖에서 보다도 안에 타 보면, '스웨덴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해져온다. 이 나라에 대해 잘 몰라도 차 안에 탑승해보면 특유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다. 사실, 볼보가 국내에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라는 것을 너무 반복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 느낌은 볼보의 매우 독특한 감성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했다. 지난 5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 스튜디오 담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 행사장 주변은 북한강이 흐르고 있었다. 볼보 첫 컴팩트 SUV인 XC40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렸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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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이동 수단인 자동차가 조금 더 편안한 공간과 시간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설계자의 의도였다. XC40 안에서 이뤄지는 시간들에서 탑승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차"라며 "'컴팩트'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공간 활용면에서 가장 할 수 있는 것을 설계자가 반영했다. 또 안전과 관련한 최신 기술을 빠짐없이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이것이 스웨덴 사람들이 생각하는 차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이 상무는 말했다.

당연해야 하지만, 볼보는 인간을 정말 아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다. 지난 2016년 방한한 볼보 안전 센터 로타 야콥슨 수석 연구원은 '비전 2020'에 대해 전하며 오는 2020년까지 신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과 중상자 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상무가 언급했듯, 볼보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차를 만들고 있다. '차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 볼보는 이에 대해 생각케 한다.

해안가 주행에 어울리는 볼보 특유 주행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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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인 R-디자인(주력 모델)의 엔진 형식은 직렬 4기통 싱글터보 가솔린이다. 최고출력은 190(4700)ps, 최대토크는 30.6(1400-4000)kg·m이며,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맞물렸다. 공인 복합연비는 10.3km/L이다.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연비는 10.9L/100km(9.17km/L)였다. 공차중량은 1740kg. CO2 배출량은 168g/km이다. 이날, 이현기 볼보 코리아 세일즈트레이닝 매니저는 차량 소개에서 퍼포먼스는 신형 가솔인 T4 엔진이 장착됐다고 했다. 모든 트림이 전륜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4륜구동 방식이 채택됐다. 마력은 다른 경쟁차와 비교 시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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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도를 달렸고 곡선을 통과했으며 중가속 및 와인딩 코스를 탔다. 강원도 춘천시 소재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카트 체험장에 도착해 다시 시승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는 403번 국도와 고속도로(서울양양)를 달렸다. 이는 와인딩 및 고속 주행 코스였다. 주행 모드는 ▲Comfort ▲Dynamic ▲Eco ▲Off Road가 있다. 각 모드별 차이점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Dynamic에서는 rpm이 상승하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지며 고속 주행을 할 채비를 갖춘다. 그러나, 잘 달리는 차라는 인상을 주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여러 모드 중 가장 잘 달리는 셋팅으로 처리됐다는 것을 체감할 정도다. 패들 시프트가 제공 돼 수동으로의 조작이 가능하다.

앞쪽 서스펜션은 맥퍼슨 타입(McPherson type)을 사용해 넓은 실내공간 확보에 용이하도록 했다. 뒤쪽 서스펜션은 4가지의 링크가 각 뒷바퀴의 움직임을 잘 잡아주는 멀티링크(Multilink) 방식을 채택했다.

반자율주행 기술, 전 트림 기본 적용

XC90과 XC60에서 선보였던 테크놀러지 기술이 XC40에도 들어가 있다고 이 매니저는 전했다. 선행 차량을 감지해 정차하는 것, 차선을 유지시켜 주는 기술은 원활히 잘 이뤄졌다. 차선 유지 능력은 우수했으며 지능적으로 대응했다.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은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으로 구성된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은 65-140km/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작동한다. 시스템이 작동하면 작동을 알리는 메시지(충돌 회피 지원: 자동 개입)가 DIM(Driver Information Module)에 표시된다.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조향 지원만 작동 또는 조향 지원과 제동이 동시에 작동 두 가지 레벨로 작동한다. 제동력은 최대 제동 능력의 약 20%까지 작동해 최대 15km/h까지 속도를 줄일 수 있다.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은 60-140km/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작동한다. 시스템이 작동하면 작동을 알리는 '충돌 회피 지원: 자동 개입' 메시지가 운전자 계기판 중앙에 표시된다.

볼보가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긴급 제동 시스템)은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를 감지하는 기술 외에 대형 동물 감지 기술과 교차로 추돌방지 시스템(교차로 진입 시 반대편 차량에서 직진하는 차량 등과의 추돌 위험을 감지)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은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이 작동할 수 없는 환경에서 부득이하게 도로 이탈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작동한다. 도로 이탈 사고 시에 발생할 수 있는 흉추와 요추 부상을 방지 및 완화해주는 시스템으로, 도로 이탈의 상황에서 운전자를 재빠르게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 해준다.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2가 적용됐다. 가속과 제동을 관리하면서 자동으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유지해주는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술과는 달리,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없어도 최고 140m/h속도를 유지해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차량의 속도가 15km/h 이상이거나 전방에 차량을 감지하는 경우에 활성화 된다. 운전자가 핸들에 올려 놓지 않는 상황이 일정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조향 보조가 자동적으로 종료된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다면, 운전자에게 주황색의 스티어링 휠 아이콘과 함께 메시지를 통해 1차 경고를 하고, 경고 메시지가 나타난 후에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다면 경고음과 붉은색의 스티어링 휠 아이콘으로 운전자에게 2차 경고를 한다. 2단계 경고음과 메시지가 발생한 이후에도 운전자가 여전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다면, 계기반을 통해 파일럿 어시스트2 기능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동시에 신호음을 발생시켜 해당 기능이 대기모드로 돌입했음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계기반에 나타나는 스티어링 휠 아이콘이 회색으로 표시되면 조향지원이 비활성화됐음을, 녹색으로 표시되면 조향지원이 활성화됐음을 뜻한다.

운전석 도어 트림에는 유아 보호 잠금 장치가 있는데 작동이 되고 있는지, 중지 됐는지가 잘 보이도록 계기판 화면 중앙에 나타난다. 중지됐을 때는 위쪽에 아기 표시와 함께 자물쇠가 열려 있는 표시가 나타나며 작동됐을 때는 자물쇠 안에 아기가 안전하게 들어가 있는 표시가 뜬다.

실내서 가득 전해지는 '스웨덴다움'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CMA에 대해서는 몇년 전부터 얘기가 나온 바 있다. SPA 플랫폼 장점을 고스란히 다 토스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휠베이스가 동급 세그먼트에서 가장 길다"며 "실내 공간을 넓힘으로써 그 안에 볼보에서 볼 수 없었던 스마트한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고 이 매니저는 말했다. 볼보는 CMA를 통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XC40은 맏형과 같은 XC90, 둘째형이라고 할 수 있는 XC60과는 다른 개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심플함을 강조했다. 후면 외관 디자인은 엉성했다. XC90이나 XC60과 디자인이 많이 달랐고 투박한 모습이다. 선행 차량이 브레이크킹을 할때 들어오는 브레이크등을 보니, 잘 보이지가 않았고 흐릿했다. 안전 부분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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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스포티한 느낌이 많이 든다. C필러 부근의 'R DESIGN' 표시는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준다. R-디자인의 휠·타이어 형식은 235/50R 19이다. 피렐리(FIRELLI) P ZERO를 장착했다. 최저 지상고가 XC90과 XC60 다음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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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는 동급 수입 SUV 경쟁 모델 중 가장 길다(2702mm). 내관에서 '독창적인 수납 공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적어도 컵 홀더에 핸드폰을 놓고 싶지 않다고 설계자는 말했다고 한다. 컴팩트 SUV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도어와 센터 콘솔에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센터 콘솔에 갑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쓰레기통도 있다. 쓰레기통이 빠지기도 해 버리고자 할 때 빼낼 수도 있다. 빼내면, 뒷편에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물망이 보인다. 운전석 좌측 하단부에 카드 홀더(2개)를 마련해두기도 했다. 글로브 박스 도어에 접이식 고리가 설치됐다(MAX 2kg). 그러나, 이는 푸조나 시트로엥에서도 이미 볼 수 있었던 내용이라 사실 새롭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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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를 여니, 군데 군데 오렌지색으로 마감한 부분들이 보였다. 발로 밟고 들어가 앉아도 되나 싶었다. 이는 펠트라는 원단인데, 수모섬유를 수분과 열을 주면서 두드리거나 비비거나 하는 공정을 거쳐 시트모양으로 압축한 것이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스티어링 휠의 직경은 큰 편이다. ACC 수행을 위한 조작 버튼들은 무척 단순하며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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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노브의 크기는 작다. 그러나 편안한 느낌이다. T4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기어레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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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됐다.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한 방식이다.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로 조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해상도는 768X1020픽셀이다.빛의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반사방지코팅 처리를 했다. 애플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오토도 적용됐다. 버튼류들을 없애 단순화 시킨 것은 좋지만 조작이 쉽지 않다. 또 운전 시 조작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위험성이 있다. 깔끔한건 좋지만 중요한건 쉽게 누를 수 있도록 꺼내놓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과속 단속 등과 같은 도로 교통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 않는 점은 여전히 단점이다. 실용성에서 떨어지면 소비자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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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인치 운전자 계기판에서도 '스웨덴다움'이 전해진다. 과장되지 않았고 보기 편하다. 스피도미터 하단에서는 ACC와 파일럿 어시스트와 관련된 정보가 나타난다. 중앙에서는 지도 정보가 나타난다. 한국화 돼 있지 못해서 그렇지 시인성도 좋고 깔끔해서 참 좋다. 기어 상황은 타코미터 가운데에 표시되고 있다. Dynamic 모드에서는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변하진 않는다.

외부 공기가 나쁜 경우, 유해가스 감지 장치는 차내 순환 작동을 한다. 뒷좌석에도 열선이 제공되고 있고 USB 충전 포트(1개)도 마련됐다.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을 전 트림에 기본 지원한다. 키는 가볍고 고급스럽다.

대체할 수 없는 '볼보다움'으로 시장 공략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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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디자인 외 모멘텀(고급 트림)과 인스크립션(최고급 트림) 모델이 있다. 각 차종은 200-360만원 정도 가격 차를 보인다. 국내에서 차급으로 제원에서 현대자동차 '투싼'과 비슷하다고 이 매니저는 말했다. 이어 수입차에서는 미니(MINI) '컨트리맨(COUNTRYMAN)', 메르세데스-벤츠 'GLA', 랜드로버(LAND ROVER) '이보크(EVOQUE)'가 직접적인 경쟁차라고 했다. BMW 'X1', 아우디(AUDI) 'Q3'도 동급 사이즈의 경쟁차이지만 현재 시판을 하고 있지 않다. 재규어(JAGUAR) 'E페이스', 폭스바겐(VOLKSWAGEN) '티구안(TIGUAN)' 까지가 경쟁차로 포함하고 있다고 이 매니저는 전했다.

이 상무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찍은 행사장 근처 사진을 보여주며 "느낌 있죠"라고 말했는데, XC40은 그의 말처럼 느낌이 있는 차다. 한번 느낀 특유의 감성(주행, 안전·편의, 실내외 디자인 등 )은 기억된다. 볼보는 컴팩트 SUV라는 새 영역에 들어섰다. 이미 경쟁차는 많지만, 볼보 특유의 느낌과 특색에 소비자들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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