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면 간편식 시장 도전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실장이 9일 진행된 '스파게티 토마토' 신제품 출시 설명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실장이 9일 진행된 '스파게티 토마토' 신제품 출시 설명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농심이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며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한다.

농심은 9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라그릴리아 광화문점에서 신제품 출시 설명회를 마련했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 제품이다. 라면 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로 면을 만들었다. 독자적인 제면 기술로 이를 수행했다고 했다.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한 식품이다.

스파게티 토마토의 핵심은 면이다. 일반 라면과 달리 실제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담았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다.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가 이 부분 때문이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中空麵)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다.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농심은 보고 있다. 우동과 스파게티 등이 주종을 이루는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면 간편식 제품과 경쟁하며 정체된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2007년, 건면 전용 생산공장인 녹산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래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건면새우탕, 스파게티 토마토 등 다양한 건면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농심>
<사진제공=농심>

스파게티 토마토의 중량/가격은 100g/1600원(편의점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