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대중화 시킨 농심, 스파게티로도 도전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7.10 01:19:12

"'스파게티 토마토'는 컵라면처럼 즐기는 진짜 스파게티다. 짜파게티로 짜장면 대중화를 이끌어듯, 스파게티와 관련에서도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특별한 날 먹는 것이 아닌, 일상적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이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며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한다. 간편식 시장은 일반 요리를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별도 조리과정 없이 식사시간을 줄인 간편대용식(CMR)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우동과 스파게티 등이 주종을 이루는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농심>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지난 9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라그릴리아 광화문점에서 신제품 출시 설명회를 가졌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 제품이다. 농심은 건면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듀럼밀(durum wheat)로 만들어다는 것을 반복 언급했다. 면 중 듀럼밀 세몰리나가 94%를 차지하며, 단순 재현을 지양했다. 독자적인 제면 기술을 집약해 라면 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로 면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정통 스파게티를 만들때 사용된다고 한다. 이를 통해 스파게트 고유의 식감을 살렸다고 한다.

여기에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더했고, 올리브풍미유는 면과 스프가 잘 어우러지게 한다.

듀럼밀 세몰리나로 만든 면은, 롱 파스타는 스파게티와 딸리아뗄레, 숏 파스타는 펜네, 푸질리가 있다. 소스는 미트 소스에는 토마토, 까르보나라에는 크림, 알리오 올리오에는 오일이 들어간다.

농심은 간편식 파스타 시장 진입을 위해 후발자로서 샤오미의 파괴적 혁신과 리디자인 프로젝트의 독창성 개념을 참조했다. 이날,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실장은 "고객 기대 수준에 부응할 수 있는 핵심 기능에 집중했고 가성비를 극대화 했다"며 "'사각 화장지', '마리오네트 티백' 등 아트 디렉터 하라켄야가 주도한 프로젝트인 '리 디자인 프로젝트'의 독창성을 벤치마킹 했다"고 말했다.

건면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다양한 면요리를 재현해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농심의 주된 전략이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나,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스파게티 토마토의 핵심은 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담았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이다.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면의 복원력과 대량생산 등의 문제도 있지만 정교한 제면기술이 뒷받침되야 한다고 설명한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中空麵)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었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더 빨리 익게 한다. 또한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게 돼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는 설명이다. 중공면 제조 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다.

길쭉한 스파게티면을 용기에 담는 기술은 농심이 2008년 둥지냉면을 출시하며 처음 개발한 네스팅(Nesting) 공법이 적용됐다. 뽑아져 나온 면을 뜨거운 바람이 새 둥지 모양으로 돌려서 말리는 농심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이외 농심의 제면 기술은 다이아몬드면(얼큰 장칼국수), 발효숙성면(건면 새우탕)이 있기도 하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한 식품이다. 용기 타입은 전문점이나 식탁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 라면시장은 다양한 대체 식품의 등장으로 정체 돼 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그러나, 스파게티 토마토가 속한 건면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라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2017년,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주요 4개사 기준). 이 가운데 농심은 작년,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은 건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2007년 건면 전용 생산공장인 녹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건면새우탕, 스파게티 토마토 등 다양한 건면제품이 출시됐다.

우리나라에서 건면과 유탕면 비중은 각각 5.5%와 94.5%이며, 일본의 경우, 18%, 82%이다.

농심은 전체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파게티 토마토의 중량/가격은 100g/1600원(편의점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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