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에바가루' 이슈 발생한 현대·기아차, 안일한 대응 반복되나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7.10 11:51:4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는 차량의 에어컨 송풍구를 통해 유해물질인 에바가루(백색가루)가 실내로 유입되는 이슈가 발생한 상태다. 이와 관련, 호흡기 질환 발생 등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현대자동차 '투싼' 등의 에어컨 송풍구에서 흰 가루가 차 내로 유입되는 현상이 보이며 문제가 됐다. 동호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청와대 웹사이트에 국민 청원 및 제안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일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성분 분석을 맡겼고 그 결과, 백색가루의 주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암물질이라고 알려져 있고 메스꺼움, 구토 및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분진 형태에서는 점막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의 발생 이유는,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에어컨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됐다. 이로 인해 흰 가루가 에어컨 가동 시 송풍구를 통해 실내로 유입된 것이다. 에바포레이터는 기아차의 협력업체인 두원공조의 제품이다. 스포티지, K7 등에도 같은 부품이 장착 돼 있다.

국토부는 지난 달 22일, 공개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현상이 나타난 차종에 대해 비공개 무상수리를 해왔다. 그러나, 생산일자가 다른 차에 대해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견됐다는 얘기가 나온 상태다. 이 현상이 2018년식 차량까지도 이어진다고 지난 5월 청와대 웹사이트 국민소통광장의 국민 청원 및 제안에 올라온 글에서 볼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2015년도부터 생산된 차와 2019년식까지 다 같이 안고 있는 문제일 수 있다고도 했다.

때문에 무상수리 대상 차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타 제조사의 경우, 전 차종 리콜을 실시한 바 있어, 현대·기아차의 대응에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일에 대해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고 비공개 무상수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작년, '세타2 엔진' 결함 이슈가 있었을 때도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는 리콜을 한 반면 국내에서는 보증 기간을 연장해주는 조치만을 취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소비자에게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의 비판인 것이다.

제조사 측은 에바가루 분출 현상과 관련해 오는 27일부터 공개 무상 수리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 권고에 따라 27일부터 개별 통지 후 전면적인 점검 및 수리 서비스가 시행된다.

무상수리에 들어가는 차종은 현대차 투싼(TL), 기아차 쏘렌토(UM)·스포티지(QR)이다. 총 39만여대다. 투싼(TL)은 2015년1월5일-2017년2월14일, 11만7875대다. 쏘렌토(UM)는 2014년8월25일-2017년2월14일, 19만4133대다. 스포티지(QL)는 2015년8월17일-2017년3월1일, 8만4831대다.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의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는 계획이며 인체 유해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환경부, 식약처 등과 협의를 거쳐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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