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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원/달러 환율 8원 뛴 1,128원대

환율

미중 무역전쟁의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1,130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당 1,128.4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4원 올랐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7일(1,131.9원) 이후 최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른 1,12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될 움직임을 보여서다.

미중은 지난 6일 각각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약 223조 원)어치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6천31개 품목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때문에 역외 위안화(CNH)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달러당 6.7위안을 넘어 6.72위안까지 치솟았고, 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함께 오르는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공포로 위안화 환율과 원/달러 환율 모두 주요 저항선을 넘어섰다"며 "저항선 돌파에 따른 추격 매수세와 높아진 레벨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100엔당 1,006.5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8.60원)보다 2.09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