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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둔화…보유세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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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비강남권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8%로 지난달 말 0.10%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재정개혁특별위원회의 권고안보다 더 높이기로 하는 등 보유세 개편안이 가시화하면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영향이다.

서대문구와 구로구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0.18%에서 금주 0.12%로 각각 줄었고 금천구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조사에는 0.01%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 실시협약 체결 등의 호재로 지난주 0.29%나 올랐던 동대문구도 금주 0.21%로 상승폭이 감소했고 광진구는 매수세 감소로 지난주 보합에서 다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이에 비해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08%로 오름폭이 커졌고, 노원구(0.10%)와 강서구(0.10%) 등도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강남권(동남권)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으나 낙폭은 지난주(-0.05%)보다 줄었다.

서초구가 지난주에 이어 2주째 보합세를 기록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5%, 0.06% 하락했으나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0.09% 내렸으나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 낙폭도 -0.04%로 지난주(-0.05%)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충남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0.07%로 지난주(-0.24%)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고, 강원과 충북도 각각 0.12% 하락해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그러나 전남은 -0.01%로 하락 전환하고, 울산(-0.27%)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등 지방 아파트값의 약세는 여전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9% 떨어졌으나 하락폭은 지난주(-0.12%)보다 줄었다.

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5% 오르는 등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1%로 지난주(-0.14%)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