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수입차' 르노 클리오, 국내서 명성 지킬 수 있을까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7.13 12:01:06

해치백(B세그먼트) '클리오(CLIO)'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도 기대가 컸다는 부분에서, 업계에서 또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기에 아무래도 실망감이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은 그 어느 차 출시 때보다도 클리오 국내 출시에 있어서 큰 기대감을 보였다. 때문에 현 상황에 더 움칫하게 된다.

클리오는 지난 달까지 총 1356대 팔렸는데, 4월에는 51대가 팔렸다. 5월은 756대, 6월에는 549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200대가 넘게 줄었다. 27.4%가 감소됐다. 이유가 뭘까.

한 기자는 "줄어드는 것은 추세를 봐야할 것이다. 2개월로 판단하는건 적합하지 않다. 통계 분석도 그렇게 하는건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계절적 요인도 있는거 같다. 단순히 판매가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예약 물량은 남아 있는데 고객 인도 물량만 줄은 것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 'i30'의 경우, 클리오보다 판매량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5·6월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236대->231대).

원인으로, 국내 출시를 언급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들여오게 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작년 1월, 르노삼성은 신년기자 간담회를 통해 2017년 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작년 3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첫 공개됐고 6월 판매가 예상됐으나 한해가 지난 4월 출시를 알렸고 5월 성사됐다. 그 사이, 박동훈 전 르노삼성 대표이사 사장의 사임이 작년 10월 발생했다. 11월부터 도미니크 시뇨라 현 대표이사 사장이 그 자리를 맡았다.

출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물량 확보 문제의 어려움 있었고 국내에 맞게 품질 부분에서 개선 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도 이유가 됐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박 전 사장은 당시, 사임과 관련해 "개인적 이유다"라고 말했지만 "내부에서, 밑 사람들이 그를 밀어냈다"란 얘기를 작년 만난 한 업계 관계자를 통해 듣기도 했다. 이미 끝난 일이고, 좀 더 알아봐야 될 일이겠지만 기자 개인적 추측으로는 그가 분하고 억울했던 일이 분명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르노삼성의 한국인 첫 CEO였기 때문에 업계는 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로인해 그의 사임에 대해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았다.

어쨌든, 소비자들은 기다리다 지쳤고 다른 차로 고개를 돌리는 일이 생기기도 했을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닌 다이아몬드 모양의 르노 엠블럼인 로장쥬(Losange)를 달았고 르노삼성은 이를 무척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을 이에 대해 오히려 이전보다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클리오 이전, 르노 엠블럼이 국내에서 희귀했던 때와 같은 감흥이 없는 것 같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줄어든게 아니다. 오래 전부터 계약을 받았던게 첫달인 5월 나간 것이다. 수입차다 보니, 국내에 들여와 국내 버전으로 바꾸는 일이 공장서 오래 걸린다. 다른 차 출고로 밀린 부분도 있다. 영업 현장에서 QM6와 같은 주력 차종들을 빨리 출고시켜야 했던 점이 있었다. 예약 받은건 이보다 높다"며 "6월의 경우, 결산을 마지막날까지 하지 않고 중간에 일찍 끝냈다. 상반기 마감이다 보니, 영업사원들이 출고할 수 있는 물리적 댓수가 있고 많이 못한거다. 영업사원이 많지 않다. 예약댓수대로 다 했다면 달랐을 것이다. 경쟁사의 강한 프로모션도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또 "수입차 이만한 차 종 중 제일 많이 파고 있다. 거의 없어지고 있는 이 시장에서 이만큼까지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하반기에 좀 더 차가 풀리고 르노에 대한 인지도 올라가게 되면, 관심과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리오는 수입차다. 르노삼성 브랜드로 인지하게 되면 판매량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국내 첫 런칭해 라인업 한대로 500대를 넘게 판건 큰 수치다. 다른 수입차 제조사의 차였다면 100대도 못팔았을 것이다"라며 "르노삼성과 클리오를 연관 지으면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르노삼성은 알아도 르노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른다. 클리오가 르노삼성 덕을 본 것이다. 차 구매에 아냐, 모르느냐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사는 판매량에 민감한데 월 평균 1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우선, 좋지 않은 분석이 나올 수 밖에는 없어 보인다. 클리오만 이런 것이 아니라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 올 해 상반기 작년보다 22.6% 줄어든 실적을 냈다(5만2882대->4만920대). 시뇨라 사장의 목표인 내수 판매 10만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어쩔 수 없이 판매사는 판매량으로 우선 평가받게 된다. 르노삼성이 설명한 바와 같은 여러 이유가 개입됐을 수 있지만 나온 그대로의 판매량을 볼 수 밖에 없다. 만약, 7월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걱정스런 의견이 또 나올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장 활성화 측면 등 다른 부분을 내세울 수 밖에는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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