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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소폭 상승...보유세 강화·공시가격 상향 논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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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보유세 인상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등에 시동을 건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조금 커졌다. 1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상승해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첫째 주 0.02% 상승한 데 이어 마지막 주까지 각각 0.01%, 0.02%, 0.04 %, 0.02% 올랐다. 이달 들어 지난주 0.04%, 이번주 0.05%로 소폭이지만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주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면서 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1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지만,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0.06% 오르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보유세 개편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구별로는 관악구가 0.2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금천(0.18%), 중구(0.15%), 동작(0.14%), 성북(0.14%), 구로(0.13%), 은평(0.10%) 등도 상승했다.

관악구는 매물 부족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봉천동 관악파크푸르지오와 관악현대가 500만원, 신림동 우정하이비전은 1천만 원 각각 올랐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현대가 1천만원, 사당동 극동이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보문동 보문아이파크가 1천만∼2천500만원,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이번주 0.04% 올라 8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가 1천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뒤늦게 쫓아가는 '갭(차이) 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판교(0.18%)와 동탄(0.17%)의 상승폭이 컸고 분당(0.07%), 산본(0.04%), 위례(0.04%) 등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은 상승했지만, 외곽 지역은 하락했다.

의왕(0.23%)과 과천(0.20%), 광명(0.13%), 구리(0.09%), 광주(0.07%) 등은 상승했고, 평택(-0.16%), 안산(-0.11%), 파주(-0.06%), 남양주(0.03%)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인 휴가철을 앞두고 약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0.00%)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하락해 약세 국면을 지속했다.

서울은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송파(-0.05%), 강남(-0.03%) 등 강남권이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물량이 희소한 성북(0.03%), 마포(0.03%) 등 강북권은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파주(-0.48%), 평택(-0.35%), 과천(-0.21%), 김포(-0.17%)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