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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폭 확대...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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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확대됐다. 보유세 개편안 공개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든데다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한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움직인 결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8% 올랐다. 지난달 29일 0.02%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07%로 2주 연속 상승하고 오름폭도 커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서초구 한신4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정부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된 후 집을 사지 않고 대기하던 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시의 대규모 개발 계획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3.3㎡당 2천167만 원이던 평균 가격도 올해 7월 말 현재 2천406만 원으로 3.3㎡당 2천400만 원대에 올라섰다.

구별로는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2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최근 저가 매물이 팔리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이 업체 조사 기준 목동신시가지 10단지가 지난주 대비 2천500만 원, 목동신시가지 12단지(저층)가 2천만∼3천500만 원 상승했다.

또 실수요자 거래가 늘어난 도봉구가 0.18%, 용산 미군기지 이전, 마스터플랜 발표 등 호재를 앞둔 용산구가 0.16%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노원(0.14%), 마포(0.14%), 관악(0.13%), 성북(0.12%), 은평구(0.12%) 등지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보합이던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경기·인천은 0.03%로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0.08%), 광교(0.06%), 평촌(0.03%), 분당(0.02%), 일산(0.01%) 순으로 가격이 올랐고 경기도는 광명(0.32%), 과천(0.21%), 군포(0.13%), 안양시(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광명시의 경우 최근 철산동에 대우건설[047040]이 분양한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2천만원 이상 높게 책정되면서 이 일대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철산동 주공8단지가 1천만∼1천500만원 올랐고, 하안동 주공10단지도 500만 원가량 올랐다. 과천시도 재건축 추진 단지가 강세를 보이면서 별양동 주공4단지가 1천만∼1천500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가 2천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