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애플, 호실적에 5.9% 급등…꿈의 시총 1조 달러 코앞

애플

애플이 실적을 등에 업고 '꿈의 시총(시가총액)' 1조 달러(1천119조 원)에 성큼 다가섰다. 애플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5.89% 급등한 201.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9천732억 달러(약 1천89조4천974억 원)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 총수 조정을 반영한 시가총액이다.

당초 주가가 203.45달러를 웃돌면 시총 1조 달러 돌파가 예상됐지만, 애플이 이날 주가 총수를 48억2천992만6천 주로 조정하면서 '주당 207.05달러'가 1조 달러 달성을 위한 새로운 관문이 됐다.

애플은 주당 주가가 2.75%(5.55달러)만 오르면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총 1조 달러 달성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고 최근 1년간으로 따지면 30% 올랐다.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들이 시총 1조 달러 고지를 노리고 있지만, 애플이 저 멀리 달아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날 발표된 애플 실적은 지난주 페이스북·트위터의 주가 폭락 사태로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증시 매체들은 분석했다.

애플은 2분기(미 회계연도 3분기) 순익 115억 달러(약 12조8천600억 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1.6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1% 증가한 호실적이다.

애플은 또 분기 매출 533억 달러(약 59조6천억 원)를 신고해 월가 예상인 523억 달러를 상회했다. 작년 동기(454억 달러)보다는 17.4%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뉴스룸에 "역대 최상의 6월 쿼터(6월 말 끝나는 분기) 실적을 보고하게 된 것에 흥분된다. 네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