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익 ‘0원 이하’ 기업, 전체 40% 육박...기업 간 양극화 ‘뚜렷’

재경일보 이겨례 기자 이겨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8.06 10:34:11

기업

지난해 1년간 이익을 '한 푼'도 남기지 못한 기업이 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1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올린 대기업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를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라고 신고한 법인은 26만4천564개로 전년(24만916개)보다 2만3천648개(9.8%)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당기순이익 0원 이하'라는 것은 1년 동안 회사를 경영했지만 순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했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증가 속도도 가장 빨랐던 탓에 이들 법인이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69만5천445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0%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12년 37.2%였던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의 비중은 2014년 36.9%까지 하락했지만 2015년 37.2%, 2016년 37.4% 등 3년째 상승세다.

이익을 냈지만 1천만 원이 넘지 않은 법인은 8만5천468개였다.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에 이들까지 합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3%다. 전체 절반 이상의 법인이 한 달 평균 100만 원도 채 안 되는 이익을 냈거나 손실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순이익 100억 원 이상 법인은 2천394개로 전년(2천136개)보다 258개(12.1%)나 늘었다.

증가 속도로 보면 같은 기간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 증가율(7.8%)뿐만 아니라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의 증가 속도를 크게 상회 하는 수준이다.

이런 당기순손익의 양극화는 '법인세수 호조세'에 감춰진 한국 경제의 그늘을 시사한다.

지난해 법인세수는 전년보다 7조1천억 원 늘어난 59조2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상장 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세수가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정작 일부 대기업에만 쏠린 '성장'인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지정집단의 2배에 달하는 100조2천억 원이었으며,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전년 10조2천700억 원보다 72% 늘어난 17조5천54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pr@jkn.co.kr

<저작권자(c) 재경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가상화폐·블록체인더보기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세조작단 수십 개 활동중…투자자 피해"

암호화폐 시세를 조작하는 수십 개 그룹이 지난 6개월간 8억2천500만 달러(약 9천억원) 규모의 거래를 유도해 다른

스타벅스

스타벅스, 암호화폐 시장 진출 본격화?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암호 화폐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급여 디지털화폐 지급허용"…도쿄도 규제완화 제안 파문

매달 받는 급여를 현금이 아닌 다른 결제수단으로 받으면 어떨까.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디지털 화폐'로 급여를

이슈·특집[2018년세법개정]더보기

의료비

의료비 공제 변화…산후조리원 비용 넣고 실손보험금 뺀다

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금으로 보전받은 금액을 의료비로 세액공제 받는 길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연간 총급여

맥주

맥주 종량세 과세 ‘그대로’…금융종합과세 확대방안 빠져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 간 차별적 과세표준 산정 요소를 없애기 위해 제안됐던 맥주 종량세 체계 도입안이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