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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주식 비중 '확' 줄였다...현금 보유 높이고 새로운 투자처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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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최근 1년간 주식 투자 비중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고수익 기대감 역시 큰 폭으로 낮아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주식 비중은 올해 11.8%로 1년 전의 20.4%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대로 현금·예적금 비율은 전년 48.9%에 비해 증가한 51.0%를 기록했고, 채권·신탁이나 투자·저축성보험의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이는 부자들이 최근 1년간 안정적 수익이나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 부동산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는 인식은 여전했지만, 전년도 비중인 32%에 비해서 다소 감소한 29%를 차지했다. 특히 '향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은 73%로 1년 전의 69%보다 증가했다.

부동산 처분의 주요 사유로 '세금 부담'이였다. 가업승계 시 걸림돌로 '세금 부담'을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세금 문제는 부자들의 자산관리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펀드와 신탁 등 간접투자에 대한 응답 비중은 증가했다. 특히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 투자의향이 작년 대비 약 22%p 상승한 38.5%를 기록했다. 새로운 고수익 투자처를 찾으려는 의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부자의 주식 총평가액은 평균 3억6천만 원으로, 주식 보유 일반 투자자의 3천400만 원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성장주 투자 비중이 62%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인 가치주(42%) 대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비율(77%)이 코스피 시장 투자 비율(76%)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