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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中 위안화 약세 예방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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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 움직임을 저지하는 조치를 내놓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1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외환 선물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명목상으로는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투기 거래를 제한하려는 의도지만, 본격적으로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위안화 약세 움직임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더 강한 약세 조치로 응수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통화 전쟁'으로 확산할 우려를 키웠다.

또 원화가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강했기에 원화 가치도 덩달아 약세로 밀려났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까지 용인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격화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화도 약세 흐름을 잠시 멈췄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를 따라가지 않고 하락(원화가치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며 "6월에 유독 위안화 방향을 많이 따라가면서 누적된 피로감이 이번에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0.2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9.44원)보다 0.76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