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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미국경제 올해 3%·내년 2.4% 성장“ 전망

트럼프

미국경제가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인 뒤 내년부터는 둔화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진행한 7월 설문조사 결과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이 3%로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월 이뤄지는 이 조사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2.9%였고 1년 전에는 2.4%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실업률이 내년 6월까지 3.6%로 떨어져 거의 반세기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7월 공식 실업률은 3.9%였다.

WSJ은 현재 호조의 원인으로 가계 구매력을 높인 감세,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환급에 따라 가계지출과 기업투자가 견고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코노믹아웃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버나드 보몰은 "감세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덕분에 향후 12개월 동안은 호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는 성장이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전문가의 2019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4%, 2020년에는 1.8%로 나타났다.

작년에 단행한 감세의 효과가 시들기 시작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전쟁의 여파로 관세가 높아져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전문가 57명 가운데 88%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 올려 기준금리가 2.25%에서 2.5% 사이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거의 4년 만에 최고인 4.1%에 이르렀고 일자리 창출도 공급을 뛰어넘었으며 실업률은 1960년대 이후 최저에 가깝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연준의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에번스 총재는 "한 차례나 두 차례 더 있을 수 있다"며 "미국경제가 극도로 강해 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조금 넘는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내년까지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5∼3% 범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