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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터키 불안에 흔들...1,13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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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화 급락으로 빚어진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연고점 가까이 올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상승했다.

환율은 3.1원 오른 1,132.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오후 2시께에는 달러당 1,136.5원까지 올라 지난달 20일 작성한 연중 최고치(달러당 1,138.9원)를 가시권에 두기도 했다.

터키발 우려가 이날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터키 경제는 기업 채무 부담과 물가 급등, 중앙은행 독립성 의구심 등이 겹쳐 최근 구제금융설이 돌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에 더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아울러 금융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해 원화를 포함해 아시아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원/달러 환율은 터키발 우려로 2거래일 사이에 16.7원이나 뛰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상단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테스트하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 때문에 네고(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가 달러당 환율 1,030원대 중반이 돼서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키 당국의 대책으로 리라화 하락세가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당분간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7.83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25원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