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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180조 투자 · 4만명 고용'.."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힘 주기 위함"



▲서울시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이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새로 고용하기로 지난 8일 밝혔는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삼성은 △신규 투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180조원은 국내 GDP의 10%에 맞먹는 수준이다.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되고 나머지 50조원은 해외 공장 증설과 외국 기업 인수 합병 등에 사용된다. 신규투자 재원의 90%는 삼성전자가 대고 나머지는 계열사들이 부담한다.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86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연 65조원 수준이라 재원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핵심업종의 경쟁력을 지키고 신사업 분야를 키우는 데 집중된다. 중국의 추격이 거센 반도체 산업 기술 격차를 벌리고 AI와 5G, 전장부품, 바이오 4개 미래 먹거리 분야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채용 계획은 애초, 2만-2만5000명 수준으로 잡았었는데 이를 4만명으로 늘린 것이다.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 정도를 빼면 연간 2000-3000명이 추가로 고용되는 셈이다. 삼성은 투자를 늘려 협력사 채용이 확대되는 등의 간접 고용 효과는 70만명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같은 내용은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는데 이는 그가 국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의미를 품고 있었다.

삼성의 이번 통 큰 투자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재계에서는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