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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본사와 모든 방안 열어두고 지속 논의 중"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BMW 차량 화재 관련 공청회에서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진술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BMW 차량 화재 관련 공청회에서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진술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BMW 차량 화재 관련 공청회에서 "본사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게 아니다. BMW 코리아의 책임이 없지 않다. 통감하고 있다"며 "만반의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다. 불편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공청회는 BMW 차량 화재 원인과 대책, 소비자 피해구제 방안 등에 대한 안건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본사는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발생하는 현상을 발견한 이후 원인 분석을 진행했다. 지난 6월경,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쿨러의 냉각수가 누출된 상태에서 온도 등 다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게 됐다"며 "다만, 누수 현상만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차량 주행거리, 속도 및 주행시간 등 제반 조건이 한꺼번에 충족했을 때 비로소 화재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순서에 대해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냉각수의 글리콜 성분이 EGR 쿨러 출구 또는 파이프 내에서 그을음, 오일 퇴적물과 결합해 침전물 형성->침전물 발화->불꽃이 흡기다기관에 옮겨 붙어 천공 발생 및 차량 화재 야기 가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MW 차의 EGR 모듈은 전세계가 모두 동일하며 국내에 판매되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도 유럽과 동일하다"며 "화재 원인 발견 직후 동일한 EGR 모듈이 적용되는 유럽에서도 같은 기술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문제 발생 발견 이후 BMW 코리아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결함을 보고했고 지난 7월 20일, EGR 모듈 교체를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2일 자정 기준, 약 10만2500대가 안전진단을 완료한 상태이며 약 2500대가 예약 대기 중이라고 한다. 리콜은 위험군으로 분류된 차량부터 우선 진행,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하고 나머지 차량에 대해서도 올 해 안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본사와 BMW 코리아는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제작 단계에서 부품 결함의 사전 감지를 위한 품질 검사를 강화할 것이다. 또 유통 단계에서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도입해 고객 클레임 접수 시점부터 원인 별견 및 시정에 이르기까지 소요 시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BMW 코리아는 국토부 주관 민관합동조사단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향후 차량 안전 보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진술인으로는 김 회장을 비롯,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류도정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 조윤호 중앙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하종선 BMW 피해자 모임 변호사, 박병일 카123텍 대표,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7인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