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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글로벌 TV점유율 50% 육박…프리미엄 전략

삼성

글로벌 양대 TV 메이커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들어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일본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시장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고화질·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무려 48분기 연속 TV 시장 선두자리를 지켰다.

29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TV 출하대수는 모두 9천904만4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176만대)보다 7.9%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29.0%로, LG전자(17.5%)와 일본 소니(9.7%)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 하이센스(5.7%)와 TCL(5.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2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6년 3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선두에 랭크됐다. 2분기 점유율은 2014년 4분기(30.4%) 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치면 46.5%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2016년 41.6%와 지난해 41.1%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올해 2분기에는 합계 점유율이 46.7%에 달했다.

소니와 하이센스, TCL 등 경쟁업체들이 모두 지난해 전체와 비교했을 때 올 상반기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출하 대수 기준으로는 상반기 점유율이 19.1%에 그쳤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대폭 확대한 데 힘입어 매출 점유율은 30%에 육박하면서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대당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43.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57.9%에 달하며 소니, LG전자 등 2위권과 격차를 더 벌렸다.

또 지역별로도 TV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북미시장에서 무려 5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QLED TV 진영을, LG전자는 OLED TV 진영을 주도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도전과 일본 업체들의 부활에 대응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