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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숨 고르기…미국 고용지표 앞두고 보합세

환율

사흘 연속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7일 오전 보합세를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1원 오른 달러당 1,124.1원을 나타냈다.

현재 외환시장에는 달러 강세 요인과 원화 강세 요인이 모두 작용하고 있다.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은 달러 강세 요인이다.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촉발한 신흥 시장 우려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외국인 자본이 유출되는 동시에, 이들의 위기가 다른 나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도 달러화를 강세로 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과 EU 간 협정이 체결될 전망 등에 힘입어 밤사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윌리엄스 총재의 비둘기 발언과 파운드화 강세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은 부족하다"며 "오늘은 시장이 미국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수출업체 물량도 많이 나오면서 1,120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100엔당 1,017.9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9.02원)보다 8.91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