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개인사업자 대출119 이용 40% 급증...영세사업자 상환부담 덜어

기업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이용 건수와 대출액이 모두 크게 늘어났다. 개인사업자대출 119를 통해 영세사업자 등이 대출금 4801억 원(5798건)에 대한 채무상환부담을 덜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일시적 자금난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가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은행이 만기연장이나 이자감면 등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한계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은행에 연체 발생 전 또는 발생 후 3개월 이내 지원을 요청하면 은행이 자율적으로 심사해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을 포함해 15개 국내은행이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에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출 건수는 5천798건, 대출 액수는 4천80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건수로는 40.0%, 금액 기준으로는 43.6% 급등했다.

금감원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한계 개인사업자 등에게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출 규모별로 보면 5천만원 이하 소규모 대출 지원이 4천20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5.1%(1천306건) 늘었다. 전체 지원 건수 중 5천만원 이하 대출 비중은 72.5%로 지난해(69.3%)보다 3.2%포인트 올랐다.

지원방식으로는 만기연장이 65.9%(3천365억원)로 가장 많고, 이자감면(30.6%·1천566억원), 대환대출(2.1%·109억원), 이자유예(1.4%·70억원) 순이었다.

은행권의 지원 규모가 증가한 것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 탓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 개인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지원요청이 늘어난데 이어 은행들도 119제도를 통해 적극 지원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도 도입 이후 상환 완료된 금액은 1조418억원으로 총 지원액(2조9천864억원)의 34.9%였고, 부실처리된 금액은 4천416억원(14.8%)이었다.

은행별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대형은행에서는 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중소형 은행에선 부산은행과 SC은행이 각각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