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회복세" 판단 고수…"대외 불확실성은 확대“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9.14 14:42:32

경제

정부가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고수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들어서는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락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만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그린북 7월호에서 처음 등장한 '불확실성 확대'라는 표현은 이번에도 나오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도 기류는 바뀌고 있다.

KDI는 지난 11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경기개선 추세'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언급하며 경기 하락을 시사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상방 위험이 좀 더 큰 것 같다"면서 "내년 재정 등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북 9월호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이 7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그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는 113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3만4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년 전보다 상승해 0.4%포인트 오른 4%로 치솟았다.

8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8.7% 증가한 512억 달러로 역대 8월 기준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7월 소비는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7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6.8% 증가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7월 19일 출고분부터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6% 줄며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후 이번에 약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건설투자는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0.1% 줄었다.

8월 국내 금융시장을 보면 주가는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신흥국 금융 불안에도 미국과 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타결 등으로 하락했고, 국고채 금리도 내렸다.

8월 주택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지만, 전셋값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호조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은 위험요인으로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7조3천억원 규모의 재정보강 등 경제활력 제고와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pr@jkn.co.kr

<저작권자(c) 재경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이슈[보통사람 금융생활]더보기

주택

경제활동가구 월소득 476만원…소득격차 감소

최근 1년 사이 소득이 증가하고 소득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올랐음에도 총소득에서

취업

빚 있는 사회초년생 부채 1년 새 432만원 증가

빚 있는 20∼30대 사회초년생의 부채 규모가 최근 1년 사이 400만원 넘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혼

직장인

서울 직장인 월 358만원 받아 246만원 사용

서울시 직장인은 평균 358만원을 월급으로 벌어 246만원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16일 발표한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