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금 잔액, 5년 반만에 최소...저금리 기조에 생계도 ‘팍팍’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10.08 10:14:00

적금

저금리 기조와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며 정기적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2조4천449억원이었다. 작년 말보다 1조8천17억원 감소한 규모로 잔액 기준으로 보면 2012년 4분기(32조1천680억원) 이후 최소다.

정기적금 잔액은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고 있다. 정점이던 2013년 4분기(38조5천934억원)와 견주면 6조1천485억원이나 감소한 셈이다.

정기적금 감소세는 또 다른 목돈 운용 상품인 정기예금의 증가세와 견주면 더 두드러진다. 2분기 말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54조1천75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6조7천54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2017년 1분기부터 매 분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기적금 인기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데는 저금리 여파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서민들의 대표 목돈 마련 상품인 정기적금은 일정 금액을 꾸준히 불입하면 예금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준다.

그러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까지 사상 최저인 연 1.25%에 머무른 데다 최근까지도 1.50%에 그친 탓에 적금 금리도 2%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2분기 연 1.83%였다.

최저수준은 벗어났지만 2013년까지만 해도 정기적금 가중평균금리가 3%를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이 반감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정기예금 금리 역시 1.81%로 높지 않지만 예금은 적금과 달리 돈을 묶어두는 기간이 짧고 입출금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단기 부동자금 예치 목적으로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셈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과거 세금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도 없고 비슷한 투자수단인 예금, 주식 등이 있는데 과거 세금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가 없어졌다"며 "정기적금이 투자수단으로서 의미가 더는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부진도 적금 잔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매달 적금액을 납입하는 데 부담이 있거나 오랜 기간 납입하고 혜택은 당장 나타나지 않는 적금을 깨는 가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 사이 시중은행에서 개인·개인사업자 명의의 정기적금을 중도 해지한 건수는 556만4천420건, 금액은 14조6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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