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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입철강에 고율 관세…"中·韓 수입 차단“

캐나다가 철강에 새로운 쿼터(수입량 제한)와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 연방 재정부는 11일(현지시간) 자국 수입량 증가 가능성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재정부는 과거 통상적이던 양을 초과해 철강을 수출하는 교역 상대방에게 오는 25일부터 2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부과 기간은 일단 200일이고 지속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캐나다의 수입규제를 받을 철강품목은 중강판,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에너지 관 제품, 열연강판, 프리페인티드 철강, 스테인리스 철강 와이어, 선재 등 7가지다.

재정부는 "철강 제품의 과도한 수입 때문에 캐나다 생산자와 노동자가 받는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 진입이 차단된 철강 수출업자들이 새 시장을 모색하면서 캐나다의 철강 수입량이 증가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부과 대상은 면제를 받는 국가를 제외한 세계 각국이지만 실질적 표적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관측됐다.

캐나다 민간부문의 최대 노동조합인 유니포의 제리 디아스 위원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보조금을 받은 중국과 한국의 철강이 캐나다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문제(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가 해결된 마당에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의 철강산업을 굳이 계속 징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철강 고율관세를 면제받는 대가로 과거 3년 대미 수출 평균량의 30%를 줄이기로 미국과 올해 3월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면제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개정하는 협상에서 한국과 비슷한 조건을 캐나다에 제시했으나 캐나다는 이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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