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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美 ‘달러 약세 유도’에 하락

환율

미국 행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려는 신호에 1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5원 내린 1,131.8원을 나타냈다.

국제금융시장에는 이번 주 발표가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기다리는 경계 심리가 있다.

미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면 중국 위안화 투매 심리를 자극하고 덩달아 원화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율보고서를 향한 불안감과 미국 주식시장 급락이 맞물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일본과 무역협상에서 환율 문제도 의제로 다루겠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날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므누신 장관의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통상압박 목표가 달러화 약세임을 재차 상기시킨다"며 "이는 달러화 약세 압력을 높이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사이 갈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온전한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날 환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1,011.9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3.72원)보다 1.78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