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중은행, 중도상환수수료 수익 연 2천억 원 이상

시중은행이 중도상환수수료로 매년 2천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도상환수수료는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으려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해약금이다. 만기까지 남은 기간과 대출 잔액을 따져 부과하는데 통상 대출금의 1.5% 안팎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2천64억원이었다.

2014년 당시 2천121억원이었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이듬해 2천703억원, 2016년 2천339억원으로 줄곧 2천억원을 웃돌았다.

올 상반기만 4대 시중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로 1천4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같은 추세만 이어나간다면 연간 수입은 2천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차주가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기 쉽도록 당국이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병완 의원은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도상환수수료로 고객의 조기상환을 제약하며 큰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당국이 책임감을 갖고 중도상환수수료의 합리화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