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상황 완화정도 확대…실질통화량 높은 수준“

재경일보 이겨례 기자 이겨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11.08 14:24:32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금융상황이 완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질 경제 성장세는 잠재수준보다 약해졌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8년 11월)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금융상황지수는 8∼9월에 신용부문을 중심으로 완화정도가 확대돼 2012년부터 봤을 때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금융상황지수는 신용지표, 유동성지표, 시장변동성지표 등 50개 금융변수를 포함해 산출하는 것으로, 금융여건 완화와 긴축 여부를 판단하는 데 쓰인다. 실질통화량이 장기균형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며 실질머니갭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M2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실질머니갭률은 작년 금리인상 무렵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상승,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상황은 더 완화적이지만 경제 성장세는 잠재수준을 밑돌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이 지난달 내놓은 경제전망을 토대로 보면 GDP(국내총생산)갭률이 작년 하반기에 플러스로 전환했다가 올해 상반기에 소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어 내년까지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GDP갭률은 실질 성장률과 잠재성장률 차이 정도를 보는 지표다.

한은은 "잠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여건과 관련해 세계경제는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국제유가도 강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 수출 기여도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주 배경이다.

설비투자는 낮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건설투자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고용부진에도 불구하고 명목임금이 큰 폭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등 소득기반 강화 정책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비심리 약화, 고용부진 등에 대해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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