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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中제품 관세율 올리면 한국수출 최대 0.5%↓“

미국이 2천억달러 규모의 대중 수입품 관세율을 25%로 올리면 한국 수출이 최대 0.5%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내년부터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고 소비·투자심리도 약화할 수 있다고 진단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국이 대중 수입품 2천억달러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수출이 약 0.3∼0.5%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나머지 대중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면 수출 감소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올해 들어 양국이 상대국 제품에 실제 관세를 부과하며 한층 심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을 양측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양국이 세계 교역의 22.7%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주요 교역국이기도 하다. 무역분쟁이 심화하면 한국에도 불똥이 튈 수 있는 셈이다.

한은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고려할 때 한국의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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