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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슨 치프 엔지니어 "토요타 아발론, 캠리와 운동성능 등에서 차이 있어"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는 미세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다."

▲랜디 스티븐슨 아발론 치프 엔지니어가 지난 7일, 진행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에서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랜디 스티븐슨 아발론 치프 엔지니어가 지난 7일, 진행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랜디 스티븐슨 아발론 치프 엔지니어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 7일 진행한 5세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대형 세단인 아발론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로 중형 세단인 캠리 하이브리드가 겹치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는 설명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캠리 하이브리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 스티븐슨 엔지니어는 "파워트레인, 배터리, 컨트롤 로직까지 캠리와 공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프트웨어 튜닝이라던지, 기타 튜닝을 통해 차의 캐릭터, 사이즈 등을 가만하고 있다"고 했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스타일적 측면에서 캠리와 다르다고 했다. "캠리는 와일드하고 익스프레시브한 것에 집중했다"며 "아발론의 경우, 익스프레시브하고 기술적 측면에서 테크니컬하며 약간은 미래지향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발론은 위치한 포지션에 걸맞게 중후함이 뭍어나고 품격에 더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발론이 젊어진건 맞지만 너무 스포티하게 나타내려고 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을 가만했다"고 스티븐슨 엔지니어는 말했다.

아발론 하이브리드 셀링 포인트에 대해 "아발론은 차가 기본적으로 크다"며 "2열 공간이 넓다. 레그룸이 넓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아발론 2열 공간은 한쪽 좌석에 앉아 있어 보면, 폭이 넓다는 인상을 전해진다.

등 각도는 어느 정도 뉘어져 있는 편이다. 등을 시트에 딱 붙였을 때 180cm 성인 남성의 경우, 차량 윗 공간에 머리가 닿는 정도다. 무릎은 주먹 2개에서 더 남는 수준이다. 편한 자세로 앉아 있어 보면, 헤드룸은 손바닥 2개, 레그룸은 주먹 1개에서 남는 정도다. 발 공간은 딱 맞는 공간감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에 대해 "과감함을 강조했다"고 스티븐슨 엔지니어는 지난 6일, 토요타 용산 전시장에서 진행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미디어 런칭 행사에서 설명했다. 실내에 대해 고급화와 단순함, 심플함 등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진중한 느낌을 주는 캠리와는 구성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스티븐슨 엔지니어는 "하쉬니스와 관련해 아발론의 경우, '가속 패달 밟을 때 소리가 나며 속도가 올라가는게 아니라 부드러운 가속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게 지향점이었다"고 전했다.

"캠리와는 운동성능, 드라이빙 다이내믹스가 다르다"며 "고객 피드백에서 '직접적인 반응성, 승차감과 가속감이 좋으면 좋겠다'란 의견이 제시됐다. 이런 부분을 잘 듣고 반영했다"고 했다. "고객 취향을 고려해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스티븐슨 엔지니어는 말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5세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사진=박성민 기자>

한편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66대가 판매되며 6위에 자리했다. 1위인 렉서스 ES300h(1633대), 3위는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444대)였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 수입차 시장에서 캠리 하이브리드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캠리 하이브리드의 힘이 막강한 상황이다.

토요타(렉서스 포함)가 워낙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 전략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 아발론 하이브리드 출시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6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로 인해, 토요타와 렉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 점유율을 더 가져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티븐슨 엔지니어는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경우, 하이브리드만 판매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했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1000대의 연간 판매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지난 5일 기준, 350대 이상의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