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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공포'에 6주새 30% 하락...배럴 당 55.69 달러 마감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미국의 대(對)이란 원유제재를 앞두고 초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초 배럴당 76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주 사이 약 21달러, 28% 내렸다.

이른바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이후에도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을 때를 의미한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시장의 관점이 확 달라졌다"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은 공급부족을 걱정했다면 지금은 공급초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3월 이후로 최고치에 올라서면서 해외 원유구매자들의 부담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초과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유가가 쉽게 반등 모멘텀을 찾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경기둔화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폭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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